아기 손빠는 이유와 시기 그리고 내버려 두어도 될지 아니면 교정을 해야 할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아기들의 손 빠는 행위는 영어로는 Thumbsucking이라고 합니다. 아기들은 생후 3~4개월 정도에 손을 빨기 시작합니다. 저희 아기도 그때쯤부터 손가락을 이용해 틈만 나면 쪽쪽대며 빨아대는 통에 손가락이 퉁퉁 불어 터질 정도였던 적이 있습니다. 5개월 차인 지금도 여전히 침을 많이 흘리고 손가락을 자주 입에 가져다 대는데요, 아기는 왜 손을 빠는 것인지 그리고 언제쯤이면 자연스럽게 손을 빨지 않을지 궁금했습니다. 아래 제가 정리한 정보들을 차근차근 읽어보시고 손을 빠는 아기에 대한 올바른 지도방법을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목차
1. 아기가 손을 빠는 이유
2. 손을 빠는 시기
3. 올바른 지도방법
1. 아기가 손을 빠는 이유
손을 빠는 행위를 왜 하는 것일까요? 어떤 아기는 엄지손가락만 빨기도 하지만, 다섯 손가락을 모두 입에 넣고 빠는 아기도 있습니다. 아기는 손을 빨며 즐거움을 찾는 것으로 밝혀져 있습니다. 침이 흥건한 손가락은 아기에게 따뜻한 느낌을 주고, 또 스트레스나 긴장을 덜어준다고 합니다. 실제로 손가락이 아니더라도 아기는 공갈젖꼭지라든지, 엄마의 젖을 빨며 울음을 멈추곤 합니다. 즉 아기는 무섭거나, 배고프거나, 잠이 오거나, 무료할 때 "빠는 행위"를 통해 즐거움을 찾는 것입니다. 하지만 안정감과 따뜻함을 주는 다른 대상을 찾는다면 아기 역시 더 이상 손가락을 빨지 않게 됩니다.
손을 빠는 다른 이유로는 아래와 같은 것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 배가 고픈 경우 : 아기는 엄마의 젖과 젖병을 빨아들임으로써 음식을 섭취하는데, 그와 유사하게 손가락을 빠는 행위로 배고픔을 알리기도 합니다.
- 진정 : 신생아는 보통 젖을 먹다가 잠들곤 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아기가 빠는 행위를 통해 스스로 안정감을 얻는다는 것이므로 기타 스트레스받는 환경에서도 스스로 진정하기 위해서 손가락을 찾는 것입니다.
- 유치 : 젖니가 나기 시작하는 4개월~6개월 무렵의 아기들은 여린 잇몸 살을 뚫고 이가 나기 때문에 아픔, 간지러움, 미열 등이 동반됩니다. 이 시기에는 침을 더 많이 흘리고, 칭얼거리는 행동도 늘어납니다. 동시에 자신의 손가락을 입으로 가져가 잘근잘근 씹는 행동이 관찰됩니다.
- 지루함 / 호기심 : 아기들은 손의 사용에 능숙하지 않지만 커가면서 손의 움직임, 시력 모두 발달하게 됩니다. 이 시기에는 다른 장난감보다 자신의 몸이 최대의 관심거리입니다. 아기에게 손을 쥐었다 펴는 것, 입으로 가져가 빠는 것은 모두 흥미로운 놀이가 됩니다. 그러나 기어 다니는 것, 다른 물건을 손에 쥐는 행동 들이 활발해지는 시기(6개월 이후)에는 관심사가 바뀌면서 손을 빠는 행동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 애정결핍? : 손가락을 빠는 것은 태아 시기부터 시작된 자연스러운 행동으로, 손을 빤다고 해서 당장 정서적으로 결핍되었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손을 빠는 행위를 강제적으로 저지하면서 아기를 혼내는 경우 불안이 심화될 수 있습니다.
- 성욕? : 과거 심리학자인 프로이트에 따르면 아기의 본능적 행동을 성욕의 표현(쾌감)으로 생각하기도 하였으나, 90년대 이후의 이론에 따르면 긴장을 해소하고 세상을 탐구하는 자연스러운 행동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입니다.
2. 손을 빠는 시기
아기가 손을 빠는 것은 태아 시기부터 시작된 습관적인 본능이라고 합니다. 자궁 안에 있는 아기 역시 18주 정도가 되면 자연스럽게 손을 입으로 가지고 간다고 하니, 태어나서도 손을 빠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통계 연구에 따르면 1살 이전의 아기들의 약 80% 정도가 손가락을 빨지만, 만 1세가 되면 40%로, 만 5세가 되면 20%, 만 10세가 되면 5% 정도로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성별로 구분하면 여자아이가 남자아이보다 더 자주 손을 빤다고 합니다.
- 0~12개월 : 80% 이상의 아기가 손을 빤다. 빠는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치발기 등의 보조적 용품을 사용해도 괜찮습니다.
- 12~36개월 : 기어 다니기, 걷기 등 다른 신체가 발달하면서 점차적으로 손에서 다른 부위 또는 물건으로 관심사가 옮겨간다. 손을 빨지 않는 행동에 대해 칭찬해주면서 점진적으로 행동을 교정해준다.
- 3~5세 : 이 시기에도 여전히 많은 아기들이 손을 빱니다. 감각적인 다른 운동들을 여럿 소개하고 같이 움직이면서 손에서 관심을 줄여줍니다. 여전히 빠는 행동에 집착하는 수준이라면 검사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 그 이상 : 더 이상 또래 친구들 대부분이 손을 빨지 않기 때문에, 친구를 사귀는 등 사회성 발달을 위해서도 행동을 교정해주어야 합니다. 정서적 원인이 있다면 해결하기 위해 심층적인 진단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3. 올바른 지도방법
(1) 손을 너무 빠는 경우 생길 수 있는 문제들
아기의 손 빠는 행위는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지나친 경우에는 치아 이상으로 인한 부정교합, 손가락 이상을 직접적으로 초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손을 빨며 윗니는 입의 바깥쪽으로, 아랫니는 입의 안쪽으로 말려들어가게 되면서 윗니와 아랫니가 부정교합을 이루는 것입니다. 다만 이러한 후유증은 영구치가 생기는 5~6세 전후까지 손을 빠는 경우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손가락 역시 관절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손가락이 축축하게 젖어있어 습진 또는 감염의 위험이 있고, 반대로 굳은살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관절 자체의 모양의 변형을 초래하는 경우에는 정형외과적 수술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또한 손가락을 계속해서 빤다는 것이 즐거움이나 쾌락을 추구하는 것과 연관되어 있어 약물 등의 오남용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즉 많은 아이들이 1살 이전까지 손가락을 빨지만, 지속되는 경우 외형적인 문제뿐 아니라 심리적인 이상까지 관련되어 있을 수 있으므로 적절하게 다른 대상으로 관심을 옮길 수 있도록 지도가 필요한 것입니다.
(2) 교정을 위한 방법
아기가 손을 더 이상 빨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대체물을 등장시키고 관심을 돌리는 행위가 필요합니다. 손가락 대신 가짜 젖꼭지(공갈 젖꼭지)를 물리게 함으로써 손가락 빨기를 자연스럽게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공갈 젖꼭지는 아기의 구강구조에 영향을 덜 미치는 납작한 형태로 고르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한 빠는 물건 또는 손을 깨끗이 닦아주어 병균의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빠는 행위 자체를 제지하는 것보다 더 중요합니다.
또 아기의 손빨기는 어느 정도 불안감과 스트레스에서 기인할 수 있으므로, 아기가 편안함과 안락함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구체적으로 부모가 함께 스킨십을 하고 눈을 맞춰주며 자연스레 손가락을 멀리 하도록 잡아준다거나, 따뜻한 옷가지를 입히고 혹시 아기가 어떤 실수를 하더라도 표정이 변하거나 큰 소리로 아기를 나무라는 일은 삼가야 합니다. 너무 예민하게 아기를 혼내거나 제지하는 행동은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또한 아기는 빠는 것 자체에 행복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수유 시에 엄마의 젖을 더 오래 물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도 아기가 손가락을 찾지 않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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