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베개 사용시기 및 올바른 베개 선택법 추천

아기 베개 사용시기 및 올바른 선택 기준

아기 베개의 사용 시기 및 올바른 베개 선택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아기의 머리는 성인에 비해 단단하지 않아 눕는 자세나 교정 방향에 따라 두상이 변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점에 착안해 아기의 두상을 예쁘게 하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두상 베개를 사용하고 있고 더 나아가 두상을 교정해주는 헬멧 또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베개 또는 헬멧의 사용이 아기의 성장을 위해 바람직한 것일까요?

 

아기의 베개 사용에 대한 의학적 입장

 

의학적인 관점에서는 아기의 베개 사용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아기의 신체 구조 상 아기는 성인에 비해 머리가 크고 몸통이 비교적 작습니다. 또한 목은 더 짧습니다. 이런 신체 구조 때문에 목을 가누는 데 더욱 어렵고, 따라서 목에 특정한 압력이 가해지는 경우 그로 인해 미치는 신체에의 영향이 성인과 다를 수 있는 것입니다.

 

성인은 베개를 사용함으로써 자세를 교정하고 질 좋은 수면에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아기는 베개가 몸통과 목을 지지해주는 것이 아니라 목이 자연스러운 상태보다 더 휘어지거나 눌려 잠을 자는 데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런 부자연스러운 자세는 척추에까지 영향을 미쳐 장기적인 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신생아 시기 '영아 돌연사 증후군'은 부모들이 두려워하는 일 중 하나인데, 아기의 베개 사용이 이러한 사고를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이 증후군은 특정한 이유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아기가 자다가 사망하는 병으로 영아 급사증후군(Sudden Infant Death Syndrom)이라고도 합니다. 영아 돌연사는 생후 6개월 이전에 대부분 발생하고, 생후 2~4개월 사이에 85% 정도가 발생합니다.

 

이 영아 돌연사는 수면 도중 사망하는 것인 만큼 수면자세와 관련이 있습니다. 수면 시 등 대고 재우는 것이 권장되며 아기가 자는 환경에 푹신한 것 - 침구, 베개, 매트리스, 인형 등 - 을 금지하고 이불보다는 우주복과 같은 내복을 입히는 등 아기의 수면 중 호흡에 걸리는 것이 없도록 해야 하는 것입니다.

 

특히 두상 등을 교정하기 위한 폭신하고 파인 베개가 영아 돌연사의 위험이 높다고 합니다. 즉 아기가 아직 목과 배를 잘 가누지 못하는 1년 미만의 시기에는 높거나 푹신한 베개가 수면 중 자세를 의도치 않게 변경시켜, 질식 등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것입니다.

 

바람직한 베개 사용 시기

바람직한 베개 사용 시기는 아기의 몸통이 머리에 비해 발달하여 질식 등 자세로 인한 위험이 줄어든 돌 이후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때에도 성인과 같은 푹신한 베개가 아니라 낮고 평평한 베개를 사용할 것을 권장합니다.

 

올바른 유아용 베개 선택 및 관리법(추천)

• 아기는 성인에 비해 알레르기나 잡균에 취약하기 때문에 베개 등 침구의 위생이 특히 중요합니다. 이때 입이나 기관지와 바로 닿을 수 있는 베개는 더욱 청결에 유의해야 합니다. 같은 베개를 2개 이상 구매하여 교체할 수 있도록 합니다.
• 선택하는 베개는 얇아 목과 머리에 부담을 주지 않은 높이로 선택해야 합니다. 삐뽀삐뽀 119를 집필한 하정훈 소아과 의사는 얇고 푹신하지 않은 높이와 형태의 베개를 구매하여 영아 돌연사 증후군과 같은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 베개의 소재가 땀과 열에 강한지 확인합니다. 아기의 체온은 성인에 비해 1도 이상 높기 때문에, 같은 기온에도 땀과 열이 많이 발생합니다. 베개의 청결한 관리를 위해 소재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세탁이 어려운 소재보다는 쉽게 세탁할 수 있는 소재를 선택하여 일주일에 최소한 1번 이상의 세탁과 교체를 해 줄 수 있도록 합니다.

위의 3가지 기준에 착안해 저는 아기용 좁쌀 베개를 구매하였습니다. 베개 안의 좁쌀이 아기 머리의 열과 땀을 식혀주는 데 좋고, 청결하게 유지된다고 합니다. 다만 좁쌀 베개는 햇볕에 자주 말려주고 소독하지 않으면 벌레가 생길 수 있다고 하니 관리가 까다로운 편에 속하는 것 같습니다.

 

예쁜 두상 만드는 방법

 

예쁜 두상을 만들기 위해서 다양한 베개를 고민하는 부모님들이 많지만 앞서 의학적으로는 베개의 이른 사용은 위험하다는 것을 말씀드렸습니다. 따라서 베개의 사용이 아닌 엎드려 놀게 하기(터미 타임), 옆으로 재우기를 통해 두상을 동그랗게 관리하는 것을 조언합니다.

 

신생아 시기 수면 자세가 두상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문제를 베개로 해결하는 것은 자칫 사고의 위험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 시기 수면의 자세를 양 쪽을 번갈아 가며 옆으로 뉘어 재우는 방식으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분만 직후 입소하는 조리원에서부터 천장을 보고 재우지 않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상 아기 베개 사용 시기 및 올바른 베개 선택법 등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그럼 오늘도 안전한 육아 생활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