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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책 추천

[꿀맘책] 어머니 전 - 육아계의 고전 꼭 추천합니다

by 동글아미 2024.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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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어머니 전 - 대한민국 명사 12인을 키워낸 어머니들의 자녀교육법


제목 EBS 어머니 전
저자 EBS 박앤박 미디어 공동기획, 어머니 전 제작팀 지음
출판사 북하우스
마지막으로 읽은 날 2023년 1월 6일 (2 회독 후 작성)

어머니전 책

 

어머니 전을 읽은 이유

 

남기고 싶은 한 문장 : 사랑은 지켜봄이다.



제가 아이를 낳은 지 어언 15개월이 되어 갑니다. 아이를 낳기 전에는 사실 아이의 무게, 엄마의 무게에 대해서 당연하게도 잘 몰랐습니다. 아이를 품에 안고도 이것이 아이인지 무엇인지 사실 상상이 잘 안 되었죠.

아이를 낳고, 핏덩이를 밤새 어르며 키우고 눈을 마주치고 이제는 장난도 주고받는 정도의 개월이 되어서야 엄마의 무게가 조금씩 실감이 나고 있습니다.

더불어 좋은 엄마란 무엇일까. 어떻게 해야 내가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에 대한 호기심과 열망도 점점 커져감을 느낍니다.

 

장진, 박웅현의 어머니

 

자식은 엄마를 꼭 닮는다


저 자신을 스스로 평가해보면 긍정적이고, 낙관적이며, 끈기는 좀 부족하지만 해보자 하는 정신으로 이것저것을 시도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티스토리 개설도 그 일환입니다).

사람들을 좋아하지만 카리스마는 부족하며, 내향형 인간으로 집에 있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잘 웃고, 사람들을 편안하게 만든다는 평을 종종 듣습니다. 이런 저의 성향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요?

물론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많은 것을 이미 가지고 태어난다고는 하지만, 제 많은 것이 어머니의 가르침으로부터 혹은 어머니가 보여준 생활의 면면에서 가랑비 젖듯이 흡수된 것은 아닌가 하는 확증에 가까운 의심을 많이 하고는 합니다.

세상에서 흔히 성공했다고 말하는, 리더십을 갖추고 있으며 무언가 자신의 분야에서 성과를 이루어낸 사람들의 어머니는 과연 어떨까요?

앞 단락에서 이야기했듯이 제가 제 어머니의 일상을 습자지처럼 흡수하여 그대로 복사한 듯 살고 있는 것과 같이 명사들의 어머니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EBS 제작팀은 말합니다. 하긴, "저는 성실한데 어머니는 별로 안 성실했어요. 저희 어머니는 제게 크게 관심이 없으셨어요. 저희 어머니는 저와는 반대예요". 이런 말이 나올 리가 만무하지요. 그들도 저희 모녀와 같은 사람인데요.

어찌 보면 당연한 말이지만 명사들의 어머니는 명사들이 지니고 있는 품성을 이미 지니고 실행에 옮겨 자녀들에게 본보기가 되어주셨다고 합니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본보기가 되는 어른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는 잔소리 대신 행동으로 사랑과 믿음을 보여주는 것. 많은 명사의 어머니들에게 공통으로 보이는 모습이었습니다.

아이를 "준비된 어른"으로 대접하라는 마리아 몬테소리 여사의 가르침과도 상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를 나의 소유물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아이는 내가 조종하고 끊임없이 가르쳐야 하는 존재가 되지만 아이를 스스로 가능성을 가진 '어른'으로 대접한다면 아이를 존중해주고 북돋아주는 것이 어머니의 숭고한 역할인 것 같습니다. 오늘도 나의 사랑스러운 아이에게 더욱더 애정을 듬뿍 주어야 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문장들


41 어머니는 글만큼 사람의 마음을 잘 전달해 줄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생각해서 아이들에게 자주 편지를 썼다. 용돈을 쥐어줄 때에도 달랑 돈만 건네는 것이 아니라 좋은 곳에 쓰라는, 아껴 쓰라는 당부를 글로 전했다. (장미란)

45 어머니는 늘 뭐든 열심이고 긍정적이세요. 지금 생각해보면 굉장히 힘들고 어려웠을 텐데 포기하지 않고 할 수 있는 걸 찾아서 열심히 하셨어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그 상황에 대해 비관적으로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장미란)

50 어머니는 부모란 자식의 거울이 되어야 한다는 신념을 몇 마디 말이 아닌, 매 순간 성실하게 살아가는 생활인의 모습으로 보여주었다. (장미란)

62 화가 날 것 같으면 찬물을 삼키고 화를 가라앉힌 다음, 아이들에게 "아이고 이 복 받을 녀석! 복 받을 딸아, 부자가 될 아들아! 하고 말하곤 했다. 그러면 남매는 웃었다. (조세핀 킴)

62 " 와, 네 개나 맞았어?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거야. 다음에는 다섯 개에 도전해 봐"
"그 엄마가 좀 이상하네. 어떻게 사람이 열개를 다 맞아?"
조세핀 교수의 어머니는 "너 같은 딸이 나한테서 나왔다는 것이 참 신기할 정도로 감사해" 하고 남들은 쑥스러워서 자녀에게 잘하지 않는 말도 그녀에게 자주 해 주었다.

63 때로는 키나 생김새 같은 아이가 선택할 수 없는 부분까지 못마땅해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 애는 코가 너무 낮아.. 하는 식의 무의식적인 말 역시 아이에게는 상처로 남는다. 우리는 육체적인 학대만을 폭력이라고 생각하지만 상처가 되는 언어 또한 심각한 폭력임을 인지해야 한다.

68 자존심은 신체상과 83%, 자아상과 67%, 공감대와 83%, 리더십과 100%, 성취도와 83%의 일치율을 보인다.

70 내가 자랑스럽다. (부정적인 생각이 들어도 위축되지 않고) 그래도 나는 내가 자랑스럽다.

89 어머니는 어렸을 때부터 제가 새로운 걸 시작하고 시도해보는 걸 막지 않았던 것 같아요. 시작하고 얼마 안 가 관두더라도 일단 해보는 것은 자연스럽게 어머님께 배운 게 아닌가 생각해요. 어머니의 삶 자체가 계몽적이었고 어머니 말씀이 자연스럽게 저에게 흡수가 됐죠. (오준호)

101 박웅현의 어머니는 아이가 자립심을 가지고 컸을 때에 험한 세상 속에서 살아나갈 지혜와 힘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요즘 부모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창의성 역시 그런 자립심이 기반이 되어야 하고 부모가 아이를 객관적으로 볼 때 생길 수 있는 게 아니냐고 지적한다.

109 어머니는 저에게 어떻게 하라고 가르치시지는 않았어요. 그냥 어머니가 행동으로 보여주셨죠. 그런 면이 제일 고마워요. 돌아보면 여러 사람들을 만나 그들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지만, 가장 오랜 시간 동안 내 감성이 가장 말랑말랑할 때 사고하는 방법, 감수성 같은 것들에 지표가 되어줬던 분이 어머니였죠. (박웅현)

137 성재에게 특별히 해 준 것은 없지만 아이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끔, 공부가 아니더라도 본인이 하는 일은 실패나 실수를 하더라도 믿고 기다려줬어요. (황성재)

138 스스로 생각의 틀을 만드는 아이에게는 기존에 만들어진 틀은 재미가 없다.

140 어머니는 제가 어떤 사물을 보거나 공부를 할 때 즐거운 마음을 가지고 여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해주셨어요. 공부를 못한다고 혼내시지 않고 오랫동안 기다려주시고 응원해 주셨죠.

165 "어떻게 보면 엄마라는 존재, 엄마의 삶, 엄마의 공간, 엄마의 작은 생활까지도 장윤주라는 사람, 인간적인 나를 더 빛나게 해 준 것 같아요. 엄마가 있기에 제가 있는 그대로 더 빛나는 것 같아요. 엄마는 열심히 일하고 나를 열심히 표현하기 위해서는 일상의 모습이 더 멋있고 인격적으로 갖춰줘야 한다고 강조하셨어요. 엄마는 나의 진짜 인격과 모습을 더 빛나게 해주는 분이에요.(장윤주)"

194 "하지 말라고 했던 게 별로 없었어요. 하다못해 학교 갔다 와서 숙제 안 하고 놀러 나가도 놀지 마! 그러지 않았어요. 우리 큰며느리가 아이가 만화책을 너무 본다고 속상해할 때도 그랬지요. 만화책 읽지 마라고 하기 전에 네가 먼저 책을 보라고. 저는 아이가 하고 싶은 게 있다면 꾸준히 못하더라도 한 번쯤은 해보게 했어요.(장진)

194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 이전에 아이는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라 하나의 인격체라고 생각하면 가능한 일이다. 아이가 스스로 판단하는 주체 가고 생각하면 아이가 하고 싶거나 잘하는 것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 대신 나쁜 버릇이나 친구관계를 해치는 등 절대 해서는 안될 행동은 안 되는 것을 분명히 하고 그 이유를 설명해주면 된다.

195 아이가 정말 잘못을 했다면 아이에게 왜 그랬는지를 물어보고 아이 스스로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먼저라고 한다. 야단치는 것은 그다음에 해도 된다. 아이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었는데 부모가 나무라면 부모에 대한 신뢰나 기대를 잃는다.

195 나도 저질러보고 깨달았어요. 세상의 모든 훌륭한 것들은 이게 될까?라는 불안함 속에서 시작되는 거예요. 생각해보면 어머니 입장에서도 얼마나 불안하셨겠어요. 그런데도 믿고 기다려주셨던 거죠. 그 경험이 내 삶에 고스란히 남아서 그걸 닮아가는 것 같아요.

201 어머니가 저에게 물려준 가장 훌륭한 유산은 돈 없이도 행복하게 사는 방법이에요. 돌아보면 우리 어머니는 돈 없어도 늘 행복한 모습이셨어요. 그것은 자식인 제가 봐 온 것이고 제 자식에게도 얘기해줄 수 있거든요. 그걸 보여주신 게 가장 기억에 남아요. 아마 그 모습이 내 삶에서도 오래갈 거예요.(장진)

221 어머니는 어떤 상황에서도 두려움보다는 해결해 나가려고 부딪히고 노력하는 분이었어요. 또 그게 좋은 결실을 맺었고요. 저한테는 그 가르침이 가장 컸어요. 먼저 생각해보고 부딪쳐보고 안되면 보완해서 만들어내는 거죠. 어머니가 몇 번의 실패 끝에 카스텔라를 결국에는 만들어내셨던 것처럼요. 저는 그게 제일 멋진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늘 돈 생각 안 하시고 남의 자식 먹는 걸 내 자식 먹는 것처럼 여기며 나누는 걸 좋아하셨어요. (샘 킴)

장미란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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