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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책 추천

[꿀맘책] 내향육아 - 이연진 / 내향인 엄마 필독서

by 동글아미 2024.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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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내향인 엄마들에게 읽기를 추천하는 [내향육아] 리뷰

ㅁ내향육아 표지 이미지


내향육아라는 책을 읽은 리뷰를 남깁니다. 이 책은 제가 현재 활발하게 다니고 있는 지자체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처음 발견한 책입니다. ‘내향’이라는 단어와 ‘육아’라는 단어 모두 제게 매우 친숙하고 가까운 단어라서 이끌리듯 읽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육아라는 세계에 발을 들인 내향인들에게 매우 권하는 책이 되었습니다.

육아, 인생의 덫이 아닌 ‘닻’


저자는 내향인으로서 사람들을 지속적으로 만나고 소통하며 밖으로 밖으로 나가야 하는 것만이 육아의 정답은 아닐 것이라고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합니다. 처음 아이를 만나고 아이와 눈을 맞추고 노는 것만으로도 하루의 에너지를 다 소진한 듯한 느낌에 다른 엄마들과의 비교까지 더해져 갈피를 잡지 못하고 종이 인형처럼 휘둘리는 시기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자신만의 육아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나의 육아에는 내가 좀 더 필요하다. 나의 육아에는 나와 아이 그 둘만 있어도 된다. 육아에는 정답은 없다. 육아라는 세계에 이왕 던져진 거, 더 깊게 파고 들어가보자. 더 침잠해보자. 그리고 아이의 눈을 마주치고 더 친밀해지자. 아이의 눈 속에 내가 있기도 하다. 책의 주제들을 요약하면 이런 말들이 떠오르네요.

저자의 아이는 SBS 영재발굴단에도 나와 화제가 되었습니다. 초등학생이지만 고등학생 수준의 물리에 대한 이해력을 갖추고 있다고 하네요. 어렸을 때부터 버려진 전자제품을 분해하고 조립하면서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키워왔다고 합니다. 물론 아이 자체가 원래 비범한 것도 있겠지만, 별다른 사교육 없이 엄마가 아이의 호흡을 그대로 따라가 준 덕분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무언가를 더하는 게 아닌, 덜어내는 육아


학원, 전집, 여행, 옷, 장난감, 집.. 아이를 둘러싼 모든 것들에서 우리는 항상 무언가를 더할 것을 생각합니다. 누구를 만나야 하고, 누구처럼 해야 하고. 이것을 사야 하고, 저것을 사야 한다고 말이죠. 그렇지만 불필요 한 것을 더는 것 역시 중요한 일입니다. 저자는 여러 소음으로부터 분리되어 아이와 나 온전한 시간과 분위기를 갖기 위하여 강남의 대단지 아파트를 떠나 교외의 주택으로 이사했다고 했습니다.

저 역시 내향인입니다. 한 두 사람정도의 잘 맞는 사람들과의 대화는 즐겁지만, 몇 시간이 지나면 시들시들해집니다. 모임의 인원이 네 명이 넘어가기 시작하면 그 공간에서는 갈피를 잡을 수 없어 기만 뺏기다 오는 기분입니다. 아기를 데리고 여행을 하고 나들이를 가느니 집 앞 놀이터와 집 안에서의 놀이가 마음이 편합니다.

나의 육아에는 나만의 방식이 있다


이 책을 통해 그러한 저의 경향에 대해 확인을 받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괜찮다고 말이죠. 프랑스 육아에 대한 내용이 육아서의 트렌드가 되었던 때가 있었는데, 프랑스에는 육아서가 많이 없다고 하더군요. 프랑스 사람들은 자기 자신만의 육아의 방법을 찾을 뿐, 그것을 책을 통해 배우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인가 이 책을 통해 내 답이 남의 답과 비슷하다는 것에 위로받는 나는 뼈속까지 한국인인 것 같기는 하지만, 어쨌든 외향성 육아에 대한 책들만 보다가 꽤 신선하면서도 나에게 잘 맞는 조언을 만난 느낌입니다.

집 앞, 친숙한 공간, 친숙한 사람들. 소수의 책, 소수의 풍경. 그런 것만으로도 아이는 충분히 어여쁘게 자랄 수 있다. 육아라는 거대한 산업과 마케팅의 홍수에 질식하지 않도록 엄마를 가만 가만 붙잡아 주는 듯한 고마운 책이었습니다. 이상 내향육아 리뷰를 마칩니다.

[인상깊은 책 구절]


.. 하지만 나는 육아를 덫이 아닌 닻이라 여겼다. 이왕 닻 내릴 곳이 생겼으니 튼튼히 닻을 내리고 침몰 아닌 침잠을 하고 싶었다. 이 시기가 끝나면 닻을 올리고 홀가분히 나아갈 수 있도록 나침반을 조율하고 연료를 채워넣고 싶어졌다. 80P

.. 조금은 너그럽고 가뿐해 져 볼 일이었다. 요컨대 아이가 흙을 만지면 아이 손을 잡아끌다 지치지 말고 흙 냄새도 맡아보고 파헤쳐도 보게 놔 두는 것이다. 그 후 '흙에 관한 책을 찾아 읽어주면 하루가 알뜰했다. 84P

.. 책 육아하는 엄마가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은 책이 아닌 마음의 평안이다. 엄마도 아이도 편안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하여, 욕심이 끼어들 때면ㅇ ㅓ린 시절을 떠올려보았다. 복스런 엄마 품에서 책 읽던 유년의 기억은 삶에 얼마나 큰 힘이 되어주던지. 그 기억 만으로도 마음이 잔잔히 가라앉았다. 아이에게도 그런 기억 하나 만들어주겠다는 마음으로 책 육아를 시작했다. 89P

.. 물건이 아이를 지배하거나 제한하지 않았기에 아이는 본연 그대로 눈부시게 밝고 건강하다. 100P

.. 핀란드에서는 중학생 아이에게도 책을 읽어주는 일이 흔하다고 한다. 감탄했다. 나 역시 아직은 아이와 내가 책을 통해 얻은 그 행복을 뺏고 싶지도, 잃고 싶지도 않다. 완벽한 읽기 독립은 없는 걸로 하면 안될까. 십대 소년이 된 아이가 책을 읽어달라고 하면, 청년이 된 아이가 책을 들고 찾아와 '엄마, 이 책 같이 봐요.'한다면, 진심으로 기쁠 테다. 143P

.. 둘러보면 부러울 정도로 야무지고 행동력 좋은 엄마가 많았다. 하지만 하루도 거르지 않고 책을 읽어주는 엄마는 의외로 드물었다. 아이 서너살까지 열심히 읽어주던 엄마들도 다섯 살 이후로는 책에 대한 신뢰와 마음이 식는 걸 심심치 않게 봤다. .. 오늘도 밥을 짓는 꾸준함으로 책을 펼친다. 아이에게 매끼 밥상을 차려주듯 마음의 양식인 책도 그렇게 읽어줘야 한다는 생각이다. 부모의 꾸준함에 아이는 자란다. 157P

.. <책 읽는 이의 권리> BY 다니엘 페나크
- 책을 읽지 않을 권리
- 건너 뛰며 읽을 권리
- 끝까지 읽지 않을 권리
- 다시 읽을 권리
- 아무 책이나 읽을 권리
- 아무데서나 읽을 권리
- 군데군데 골라 읽을 권리
- 마음대로 상상하며 빠져들 권리
- 읽고 나서 아무말도 하지 않을 권리

추천하는 책들1

 

추천하는 책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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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내향육아를 직접 읽고 작성한 글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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