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5개월 아기 발달사항과 밤중 수유 끊는 법
안녕하세요, 김대리입니다. 아기를 키우다 보면 우리 아기는 다른 아기에 비해서 어느 정도 성장하고 있는지 궁금할 때가 많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이웃 간의 왕래도 어려워지다 보니 더욱 알기 어려운 부분인데요, 오늘은 150일을 지나고 있는 저희 아가의 발달 사항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아기는 2021년 9월 20일 생으로, 남자아기입니다.
<아기 정보>
- 출생 : 2021년 9월 20일(현재 149일)
- 성별 : 남아
- 몸무게 : 8.7kg
- 키 : 60cm 이상(자세한 측정은 어려움)
식이
현재 저희 아기는 모유수유 100%로 영양을 섭취하고 있습니다. 몸무게가 상위 10% 이상에 해당되어 이유식을 시작해도 좋다는 소아과 선생님의 조언을 받았지만 WHO의 현행 권고에 따르면 몸무게에 상관없이 180일경에 이유식을 시작하는 것이 낫다고 하여, 180일이 될 때까지 기다리고 있어요.
수유 텀은 조금은 들쭉날쭉하기는 하지만 보통 3시간에 한 번씩 수유하고 있습니다. 낮에는 2시간 만에도 다시 젖을 찾는 경우도 가끔 있습니다. 아무래도 분유에 비해 모유가 소화가 빠르다 보니 아기의 컨디션에 최대한 맞춰주려고 하는 편입니다. 밤에는 아주 최근까지도 3시간에 한 번씩 깨어 밤중에 2~3회 먹었었습니다. 첫 수유는 아침 8시경, 마지막 수유는 밤 8시경 하지만 밤중 수유를 12시경, 3시경 최소 2번 정도는 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모유수유 후에 별도로 트림을 시키지는 않고 있으며(모유의 장점이지요!), 아기가 게우는 일은 100일경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다만 여전히 (먹고 나서 좀 놀다가 다시 자는) '먹 놀 잠' 패턴보다는 (먹고, 좀 자고, 다시 깨서 노는) '먹 잠 놀'의 패턴으로 많이 노는 것 같아요. 많이들 '먹 놀 잠'으로 바꾸라고는 하는데, 자려는 아기를 깨우기도 뭐하고,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면 자연스럽게 바뀔 것 같아 기다려 주고 있습니다.
모유수유 시에는 양쪽을 합하여 25분 ~ 3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어요. 한쪽 당 약 10분 이상을 먹이는 셈이지요. 저는 100일 전에 유선염을 겪었었는데요, 요새도 4시간 이상 먹이지 않으면 가슴이 단단하게 부으면서 막히는 느낌이 들어 얼른얼른 먹이려고 하는 편입니다.
놀이
아기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최근까지만 해도 타이니 모빌이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칭얼댈 때 타이니 모빌을 보여주면 10분~20분 정도 모빌을 보면서 재미있게 놀더라고요. 그러나 그 이상이 되면 조금 지루해해서, 자세를 바꿔주어 앉아서 돌아가는 모빌 인형을 볼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깨어있는 기간 중 터미 타임(엎어 놓는 것)을 많이 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터미 타임을 시키면 처음에 으-앙, 하고 우는 경우도 있는데요, 대부분은 기분 좋게 힘을 주고 바닥으로부터 몸을 떼려고 합니다. 140~150일경에는 팔에 힘을 주기 시작하면서 가슴팍을 제법 높이 듭니다. 그 전에는 팔의 힘보다는 가슴의 힘만으로 바닥과 얼굴을 간신히 떼어놓고 있었으니 큰 변화입니다. 하지만 아직 배밀이를 하거나, 다리 힘으로 움직이는 것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요.
장난감을 집는 행위도 좀 더 활발해졌습니다. 치발기 겸 사용하고 있는 고무 볼과, 집고 만지면 바사삭 소리가 나는 라마즈 나비 인형이 가장 재밌게 가지고 노는 장난감입니다. 발전된 점은 아까 말씀드렸듯이 팔의 힘이 생기다 보니 이제는 제법 앉아서 장난감을 만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입으로 가져가기 전에 조금 손으로 주물럭 거리는 시간이 늘어난 것 같아요.
시력이 더 발달해서, 캐릭터 그림이나 그림책을 보여주면 집중하는 편입니다. 약국에서 구매한 해열 키트에 카투리 인형이 있었는데요, 눈앞에서 보여주면 좋아하고 어루만지곤 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제일 관심이 있는 것은 반짝이는 물체 - 거울, 삼다수와 같은 페트병, 조명 같은 것입니다.
아 참, 옹알이도 매우 활발해졌어요. 으-기, 하며 작은 소리를 내는 것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해서 요새는 돌고래 같은 고음을 내지르기도 해요. 특히 이런 소리를 낼 때에는 연달아서 내면서 굉장히 좋아합니다. 자기 소리를 듣고 더 신나하는 것 같아요. 옹알이가 조금 더 구체적으로 되서 꼭 말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어요.
수면
낮잠의 경우 2번 자는 편입니다. 정오 이전에 1번, 정오 이후에 1번입니다. 낮잠 시간은 30분 내외 ~ 길면 1시간으로 그렇게 길지는 않은데요, 엄마가 품에 안고 자고 살결을 맞닿게 하면 그래도 좀 길게 자는 편이에요.
밤 잠은 8~9시경에 들지만, 길게 자지 못하고 12시경에 꼭 깨서 울어요. 처음에는 이앓이처럼 일어나서 잇몸을 치발기나 손가락에 문대었는데, 최근에는 그러지 않으면서도 계속 깨는 걸 보아 습관이 되는 것 같아 고치기로 하였습니다. 12시에 일어나도 최대한 바로 반응하지 않고 느리게 다가가서 토닥이는 편이에요.
이유식을 시작한 이후에는 밤중 수유를 끊어야 아기가 이유식 먹는 것도 더 적극적으로 하고, 또 이가 곧 나기 시작하면 밤중에 먹고 입 안에 머금는 우유가 충치를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유식을 시작하는 180일 이전에는 꼭 밤중 수유를 끊고 말리라 결심하고 있어요.
밤중 수유 끊는 방법
최근 밤중 수유를 끊기 위해서 다양한 육아 전문 동영상들을 보았는데요. <곽윤철 아이연구소>, <권 향화 원장의 다울 아이 TV>, <삐뽀삐뽀 119>등이 주로 보는 채널입니다. 또 아이를 기르고 있는 주변 지인들의 조언도 많이 들었어요.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아기가 이미 밤에 일어나서 깨는 것이 습관이 되었기 때문에, 밤에 수유를 하지 않으면 울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렇지만 바로 반응하는 것이 오히려 아이의 불안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에, 엄마가 먼저 별 일 아닌 듯 느리게 반응하고는 것이 아이를 안심시키는 방법이라고 하네요.
어제 처음으로 아이가 새벽 3시에 깨서 우는데 바로 젖을 물리지 않았어요. 아이는 악을 쓰듯이 점점 울음의 크기를 높여갔습니다. 으앙, 응애,를 벗어나 악을 쓰듯이 소리를 지르며 울었어요. 너무나 안쓰러웠지만 바로 안아주지 않았습니다. 먼저 다가가 저의 냄새를 맡게 해 주었고, 그다음에는 '엄마 여기 있어' ' 괜찮아'처럼 목소리를 들려주었어요. 그다음에도 울음이 잦아들지 않아 앉게 해서 주변을 둘러보고 괜찮다는 것을 안심시키려고 했어요. 다행히도 아기는 30분 만에 울음이 잦아들었고, 오전 9시까지 내리 잠을 잤습니다.
이렇게 밤중 수유 끊기가 성공한다면 좋을 텐데, 아직 시작한 지 며칠 안되었기 때문에 오늘 밤도 안심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아기가 울면 그저 옆에서 토닥이는 것 밖에 할 수는 없지만, 아이의 문제를 대신 해결해주려고 하기보다, 아이에게 올바른 정보를 주는 게 부모의 역할이라는 마음으로 조금 더 아이를 믿고 기다리려고 합니다. 더 이상 울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우리 아기가 곧 스스로 깨닫게 될 것이라고 믿어요.
이상으로 5개월 아기 발달사항(식이, 놀이, 수면)에 대한 짧은 후기를 마칩니다.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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