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제 보육 신청 및 첫 참관 후기 (2022년 8월, 서울시 성북구)
11개월 아기 시간제 보육을 처음으로 신청하고 다녀온 후기를 공유합니다.
어제는 매우 기념비적인 날이었습니다. 헌이가 처음으로 어린이집(기관) 생활을 한 날이기 떄문입니다. 그동안은 코로나 걱정과 아직 어리다는 이유로 기관 생활을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헌이가 집에만 있는 것을 지루해 하는 기색이 보이고, 나 역시 헌이와 매 시간 함께 있는 것보다는 어느정도 나만의 시간을 통해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어린 것 아닌가? 아무리 그래도 아직 엄마가 봐야지.." 라는 생각에 나 스스로도 시간제 보육은 조금 생각하다가도 늘 미뤄오던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행히 남편의 적극적 지지가 있어 수월하게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성북구에서는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시간제 보육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가까운 곳으로는 장위지점과 월곡지점이 있는데 안타깝게도 월곡지점은 현재 내부 수리중으로 이용할 수가 없었죠. 대신에 장위지점에서 통합하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장위지점은 2층에는 도서관도 함께 있기 때문에, 아이를 맡기고 엄마가 개인 시간을 보내기에도 적합환 환경인 것 같았습니다.
아이사랑 어플로 시간제보육 신청하기
설치한 아이사랑 어플을 통해 시간제보육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주민등록지가 아니더라도 어디서나 신청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에요. 먼저 자녀의 이름을 입력해야 하고, 공동인증서 인증을 통해 등록 절차를 완료해야 합니다. 그 이후 원하는 일자, 시간대, 장소를 선택하여 보육 신청을 완료합니다.
시간제 보육의 가장 큰 장점은 보호자가 원하는 때 언제든지 시간을 지정하여 아이를 맡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정부 보조를 통해 1시간에 대한 보육비 중 75%를 지원받습니다. 총 보육비가 4,000원이며 정부 보조금이 3,000원, 자부담이 1,000원인 것이에요. 굉장한 지원이 아닐 수 없죠?
제한은 있습니다. 월 보조금 지원 제한 시간은 80시간으로, 80시간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1시간 당 4,000원의 부담을 모두 자부담으로 결제해야 합니다. 또한 예약 후 취소하는 등의 경우에는 벌점이 부과되는데, 벌점이 부과되면 그 일자가 속한 달은 역시 보조금 혜택을 받지 못합니다.
조금 까다롭지만, 위 부분만 잘 숙지한다면 시간제 보육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는 이야기! <아이사랑> 어플을 통해 공인인증을 거친 후 시간제 보육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당일 예약은 전화로 문의가 필요하고, 전일 예약은 어플로 가능합니다.
저는 그저께 밤에 보육시간 1시간을 예약했는데, 오늘 아침 전화가 왔습니다. 처음 이용이다보니 안내하는 전화였어요. 아무래도 적응을 위해서는 첫 한 주간은 맡기게 되는 1시간동안 보육실에서 엄마와 선생님이 함께 아이를 보는 것이 아이가 적응하는 데 필요하다고 합니다. 또한 결제를 위한 아이사랑카드와 신분증, 가족관계증명서를 지참해야 합니다.
보육실에 방문하니 이미 5명의 아기들이 선생님들과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장위점과 월곡점 선생님들 합하여 4분이 계셔 아이와 선생님의 비율은 넉넉해 보였네요. 꽤 넓은 공간에 다양한 도구와 장난감들이 있어 아이들에게 흥미로운 환경으로 보였습니다.
우리 헌이도 짐을 풀고 선생님의 손을 잡고 입장했습니다. 카메라를 켜니, 보육실은 사진 촬영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어여쁘게 잘 노는 우리 아기를 찍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반면에 사진 소리가 찰칵찰캌 울리는 것 보다는 조용한 환경이 아이들에게 더 좋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헌이는 다행히도 30분 정도 얌전히 선생님의 안내에 따라 환경을 탐색하고, 친구들도 유심히 쳐다보며 잘 적응하는 듯 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40분 즈음 되자 내 곁으로 다가오려고 하고, 불안한 듯 두리번 거리기 시작했어요. 만약 없었다면 조금 울거나 보챘을 지도 모릅니다.
가기 전 선생님께서 그래도 헌이가 잘 적응하고 있다고 칭찬해주셨습니다. 그래도 적응에는 약간 시간이 필요하니, 일주일 정도는 1시간 정도만 맡기고 방에 함께 있어 주는 기간이 필요하다고 하시네요. 원활한 적응을 위해, 앞으로 일주일간 지속적으로 방문할 계획입니다.
육아에 지친 엄마와 반복된 환경에 지루한 아기들을 위해 시간제 보육은 정말 좋은 시스템인 것 같습니다.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아이사랑> 어플을 설치하고, 지역 주변의 시간제 보육 지원 센터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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